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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패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 올해 고등학교 2학년 되자마자 사정땜에 자퇴를 했어요제가 옛날부터 아무리 피곤해도

올해 고등학교 2학년 되자마자 사정땜에 자퇴를 했어요제가 옛날부터 아무리 피곤해도 밤에 잘 잠들지 못해서새벽 3시쯤 잠들곤 했는데자퇴하고 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날 일이 별로 없으니까새벽에 잠들면 늦잠을 자게 되더라구요집에 저를 깨워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ㅜ그래서 수면패턴좀 고쳐야지 다시 마음먹고차라리 밤새고 온종일 바삐 움직이다 밤에 일찍 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밤을 새고 운동도 하고 하루종일 놀다 들어와도몸은 피곤한데 또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 해뜰때 잠들곤 해요제가 알람소리를 최대로 키워놓고 귓가에 대고 자도알람을 못 듣고 저녁 되갈때 일어나요..알람소리 못듣는건 어릴때부터 그래요어쨋든 수면패턴이 이렇다 보니친구들이 불러내도 뭔가 의욕도 없고 우울하고 귀찮고..제대로된 약속을 잡으려면 내가 또 못일어날까봐 어렵고친구 만나봤자 저녁이나 밤에만 만나게 되고 ㅜㅜ창피하지만 사실 옛날부터 술취하면 잠이 진짜 잘 왔는데제가 술담 하는걸 남자친구가 너무 속상해해서남친한테 술담 줄이기로 몇년전부터 약속을 했어요그래서 최근엔 술담을 거의 안 하다보니 이젠 더 힘들어요오늘도 저녁에 눈떠버려서 낮에 약속을 못 나갔네요..자꾸 주말 저녁알바도 지각할뻔하고 어렵네요해뜰때 잠들고 눈떠보면 집안 온통 까맣고 조용하고폰에는 부재중이 몇십통이고 시간은 저녁 8시.. 진짜 우울해요내가 올빼미도 아니고 ㅜㅋㅋㅋ저같은 분들이 혹시 계시나요?이제 조만간 검정고시 학원도 다녀야 해서 진짜 고쳐야 해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ㅜㅜ병원을 가서 수면제를 처방 받으면 괜찮을까요?그렇다면 정신과를 가야 하는거죠?정신과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인가요?위로든 해결방법이든 제발 뭐라도 도와주십셔 ㅜㅜ

안녕하세요. 이준형 상담사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정말 오랜 시간 혼자서 힘든 싸움을 하고 계셨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해 뜰 때 잠들고, 깜깜한 방 안에서 눈 뜨는" 그 무력감과 허탈함,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내고 계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당신의 상태는 '의지 부족'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수면패턴 좀 고치면 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수면 리듬 장애’**에 가까워요.

실제로 뇌에는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는 생체시계가 있고, 이 시계가 밤낮을 인식하며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합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자퇴 후 낮/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수면 패턴이 완전히 역전되면 이 시계 자체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겁니다.

이런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요?

네,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진료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면 수면장애 중 ‘지연성 수면-각성 장애(DSWPD)’ 또는 우울/불안 동반성 불면증일 수 있습니다:

  • 밤을 새고도 잠이 안 옴

  • 피곤한데 누우면 생각이 많고, 몸은 긴장된 느낌

  • 수면 의욕은 있지만 조절이 불가능함

  • 낮에 무기력, 우울감, 의욕 저하

정신과 진료를 통해 **약물(수면 유도제, 멜라토닌 조절제 등)**과 **인지행동치료(CBT-i)**를 병행하면 뇌의 수면 패턴을 조금씩 되돌리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수면제? 걱정 마세요

요즘 처방되는 수면 보조 약물은 중독성이 강하지 않고, **의존성 없는 안전한 수면 유도제(렘수면 조절제, 멜라토닌 조절제 등)**가 많습니다.

초반에는 전문가의 관리 하에 약물의 도움을 받되, 점차 생활 패턴과 수면 위생을 교정하면서 약을 줄여나가는 방식입니다.

생활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1. 1.기상 시간부터 고정하세요 (취침이 아니라!)

  2.  → 아무리 늦게 잠들어도 **매일 정해진 시간(예: 오전 9시)**에 일어나기. (힘들어도 자리에서 나와 햇빛 받기)

  3. 2.햇빛 샤워 하기

  4.  → 일어나자마자 최소 30분 이상 햇빛 노출 or 밝은 조명 켜두기 (생체시계 리셋 효과)

  5. 3.침대는 ‘수면 전용 공간’으로 제한하기

  6.  → 침대에서 휴대폰, 영상, 책 등 하지 말기

  7. 4.오후 3시 이후 낮잠 절대 금지

  8.  → 피곤해도 낮잠은 뇌의 리듬을 더 망칩니다

  9. 4.술과 수면

  10.  → 술은 일시적으로 잠을 들게 할 수 있지만, 깊은 수면(R.E.M 수면)을 방해해서 오히려 수면의 질을 더 나쁘게 만들어요.

  11.  지금처럼 술 없이도 잠들 수 있게 연습 중인 건 정말 잘하고 계시는 겁니다.

마무리하며

이건 단순히 "게으른 습관"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당신은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다시 시작하고자 마음먹고 있어요.

그 의지가 진짜로 너무 소중하고, 절대로 늦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검정고시 학원도 시작하신다니, 지금이 딱 *“변화의 타이밍”*이에요. 혼자 끙끙 앓기보다, 병원의 도움을 꼭 받아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더 구체적인 상담, 수면 계획, 병원 찾기 등도 도와드릴 수 있어요.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제가 함께할게요.

- 이준형 상담사 드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