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사의 굴욕 사건을 비유로써 나타낸 것입니다. 1077년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하인이리 4세가 자신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카노사 성으로 가서 3일 동안 꿇어 앉아 용서를 빌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성직자 임명권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교황(낮을 주관하는 큰 빛)과 황제(밤을 지배하는 작은 빛)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후 유럽의 모든 세속 권력은 교황의 발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아비뇽의 유수는 그로부터 300여년 지난 뒤 상황이 역전되어 교황이 세속 권력에 굴복하게 됩니다. 교황이 프랑스 필리프 4세에게 잡혀 아비뇽에 갇히게 됩니다. 이렇게 된 것은 교황청의 타락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점점 심하게 타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츰 권위가 떨어집니다.